테크니컬 디자이너에게 인턴, 해외 경험 필수?
* 사람인 채팅방에서 멘토와 진행한 라이브 채팅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된 QnA 시리즈
핏어드바이저 멘토
현) 의류 제조 및 수출 1위 의류 벤더 재직 / 테크니컬 디자이너 8년차
라이브채팅 주제
- Technical Designer (TD)란 무엇인가
- Technical Designer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경험과 지식
- 의류/패션 디자인 전공자의 자기소개서 작성 Point
- 치열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자신을 어필하는 방법
Q. 패션이랑 관련되어 있지 않은 전공을 나왔어도 의류 관련 업무를 할 수 있을까요? 큰 어려움을 각오해야 할까요?
A. 입사 지원 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하여 (디자인 관련 직군 이외) 전공 부분에서 관련성이 떨어진다면 갖추신 역량이나 업무 관련 경험을 통해 충분히 합격 가능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패션 회사에 재직 중인 디자인 이외 직군의 분들을 살펴보면 패션 전공자 이외 외국어 및 다양한 전공의 출신들도 많으니 패션에 대한 관심과 열정만 있으시다면 회사를 다니면서 금방 적응하고 업무도 잘 해내실 겁니다.
Q. 치열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자신을 어필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A. 기본적으로 학력, 학점, 어학점수는 모두가 일정 수준을 충족하기 위해 이력서에 남기는 기본 정보란 정도로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통과한 경쟁자들 사이에서는 좀 더 특별하게 회사에 나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기업 및 브랜드에서 internship 및 SNS를 통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으로 최대한 여러 가지 경험을 하시고 업무에 접목시켜 내가 이 회사에 적합한 인재임을 강조해 보는 건 어떨까요?
Q. 멘토님은 TD 직무를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해요.
A. 저의 경우 학교 선배의 추천으로 미국 소재의 한 패션 회사에서 job offer를 받아 이력서 제출 후 화상으로 면접을 보고 만 3년 정도 미국의 패션회사에서 TD(Technical Design)로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Fit meeting에도 참여하여 어떤 문제점에서 어떤 Fit correction 이 적용되는지 많이 배울 수 있었고 해당 경험 덕에 현재 회사에서도 업무 process를 충분히 숙지하고 바이어와 소통도 원활히 해낼 수 있었습니다.
Q. 직무를 선택하게된 계기가 궁금해요.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A. 학교에서나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직업의 특성보다 직접 경험하고 업무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학생 시절 대기업 품평회 MD 보조 업무, 디자인팀 인턴, 제가 염두에 두고 있는 직업에 관한 일들을 몸소 체험하였고, 이러한 경험들이 저의 성향이나 장점이 발휘할 수 있는 직무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테크니컬디자이너는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나요?
A. 테크니컬 디자이너 (TD)는 의류를 수출할 때 현지 구매자와 유통에 적합하도록 디자인/핏/사양을 조정하는 Fit 디자이너입니다. 수주한 오더에 관련한 TECH PACK이라는 파일을 수취하여 해당 문서에서 디자인 스케치 및 디테일을 분석해서 파악하고 바이어가 선호하는 Fit을 구현하기 위해 패턴과 샘플을 리뷰하여 수정 가이드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봉제 방법도 제안합니다. 봉제 법에 따라 공임이나 Costing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기에 적절한 제안으로 작업성을 높이는 이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들이 해외 및 생산 공정이 문제없이 진행되도록 샘플을 최종적으로 관리 검토하는 역할을 위한 업무를 담당합니다.
Q. 패턴, 생산팀 등 다른 부서와 협업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팁이 궁금해요. 입사한지 얼마 안된 신입인데 아직 타부서와의 협업이 어렵습니다.
A. 말씀하신 대로, 테크니컬 디자이너는 바이어/영업 담당자(MD)/CAD/PATTERN팀 등 중간 교역으로 활발히 소통을 조율하고 확인해야 하는 직무로 타부서와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매우 중요한 직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입사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 본인의 업무에 적응하기 바쁘고 부서별 업무 특성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 각 직군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고 담당자와 소통한다면 원활하게 업무 진행이 가능합니다. 자연스러운 과정이므로 어려움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항상 웃는 얼굴로 배우고자 하는 자세와 열정을 보여주세요!
Q. 실무 경험은 어떻게 쌓을 수 있나요?
A. 저 또한 입사 전 실무적인 지식/기술을 얻고자 수많은 채널을 통해 학원도 다니고 공부를 해보았지만 막상 입사를 해보니 실질적인 working way와 간극이 있었고, 업계 업무 방식도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실무는 말 그대로 업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인턴십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추천드려요.
Q. 디자인 감각과 기술 전문성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방법도 궁금해요
A.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 학생이던 시절보다는 트렌드와 디자인 감성이 조금 무뎌지고 접하는 것도 한정적이게 됩니다. 하지만 업무에 가장 기본적인 전문성을 갖추는 것을 중점으로 자기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을 한다면 10년 20년 후에는 같이 직무를 시작한 사람들과는 또 다른 탄탄한 나만의 커리어를 쌓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테크니컬 디자이너로서 성장하기 위한 경력 커리어 경로가 궁금해요.
A. 한 가지의 직업을 가지기 위해 개개인마다 경력과 커리어의 차이가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의류 제조 및 수출을 하는 의류 벤더의 해외영업 직군으로 업무를 5년간 하였고, Sampler 로서 다양한 스타일의 디자인 스케치와 디테일을 보면서 작업 지시서를 쓰는 업무를 주로 담당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다양한 용어들을 익힐 수 있었고 TD (Technical Designer)로 전향했을 때에도 전공인 패션디자인을 접목하여 업무에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외 영업으로 시작하여 TD로 전향하는 사례는 많지가 않고 테크니컬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꾸시는 취업 지원자 시라면 좀 더 기술적이고 업무에 관련된 경험을 쌓고자 패턴 프로그램 활용 및 관련 기업의 인턴 생활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 유학이나 해외 경험을 추천하시나요?
A. 패션 전공 혹은 TD (Technical Designer)의 경우 기본적으로 바이어가 대부분 미국, 홍콩 등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Covid-19이후로는 이메일 이외에 Zoom meeting과 같은 화상으로 직업 소통하는 환경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해외 경험을 해본 사람과 해보지 않은 사람 사이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유연성이나 소통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이라면 해외 경험을 추천 드리나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비즈니스 영어 회화 및 어학에 대한 공부는 꾸준히 하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 드립니다.
Q. TD직무로 성공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A. TD는 Fit을 다루는 기술적인 직군으로 무엇보다도 패턴과 봉제를 기반으로 한 가먼트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옷과 스타일을 접해 보는 노력이 가장 중요할 것 같고, 추가로 한 가지 더 첨언을 드리자면 테크니컬 디자이너가 아직까지도 국내 Domestic 브랜드보다는 해외 브랜드에서 적극적으로 도입된 업무 분야이기 때문에 바이어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어학 관련 스킬을 꾸준히 갈고닦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패션 업계에 막 입사한 신입입니다. 아직 업무를 따라가기 바빠서 따로 자기개발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멘토님은 어떤 방식이나 어떤 분야로 자기계발을 하고계시나요? 저도 업무에 좀 익숙해지고 여유가 생기면 자기계발도 하면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A. 우선, 패션 업계에 발을 들이셨다고 하니 너무나 축하드리고 환영합니다! 신입 사원 시기에는 업무 적응은 물론이지만 입사하신 회사에서의 시스템에 적응하는데도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시스템과 업무에 적응 함에 있어도 굉장히 분주하고 서툴고 어눌한 모습이 많이 보이는 시기이니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우선 회사의 멘토, (특히 그 회사의 근속연수가 오래된) 사수 분들이 어떻게 업무를 진행하는지 틈틈이 살펴보고 회사와 업무에 적응이 되어갈 때쯤 스스로 마음에 여유가 생겨 자기개발을 할 수 있으니 너무 조바심 갖지 않으셨으면 해요!
Q. 저는 혼자 일하는 걸 좋아하고, 커뮤니케이션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테크니컬디자이너는 타부서와의 협업이 많은가요? 저의 이런 성격을 어떻게 고쳐나가야 업무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A. 테크니컬 디자이너는 바이어/영업 담당자(MD)/CAD/PATTERN팀 등 중간 교역으로 활발히 소통을 조율하고 확인해야 하는 직무로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따라 나오는 시너지와 결과물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회사 생활을 통해 느낀 점은 이는 테크니컬 디자인뿐만 아니라 어느 회사/팀에 소속되어도 개개인의 본성과 성향이 있기 때문에 성격을 고치기란 쉽지가 않기에 Tip을 드리자면 만약 패션을 전공하셨고, 크게 소통 없이 혼자 작업하는 것을 즐기신다면 CAD Program / 3D Clo와 같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업무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이 기술이나 역량은 꼭 있어야한다 하는 거 있을까요?
A. 기본적인 의류에 관련한 패턴 및 봉제 대한 지식은 실무를 통해 터득하기 쉽지만 TD의 경우 답이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그것을 착용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유동적으로 Fit 을 제시하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직무에 대한 관심과 배우고자 하는 자세와 열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취업멘토의 답변은 기업의 공식 입장은 아니며, 직무/기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확인해 주세요.
* 사람인 채팅방에서 멘토와 진행한 라이브 채팅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된 QnA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