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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멘토

네이버 서비스기획,PM,UX 10년차

안녕하세요. 멘토님 네이버에 신입으로 입사하게 되면 어떤 일을 하게될까요?

저는 신입 생활을 하지 않았는데요. 라인, 네이버에 있으면서 매년 신입분들이 입사하면서 배정되는 업무나 하는 활동들을 보면 바로 기획 화면을 그리거나, PM으로 과제를 혼자 이끌어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보통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세 달 정도 온보딩 기간을 거치는데요. 해당 팀에서 진행하는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데이션이나 벤치마킹과 같은 데스크리서치를 주로 했던 것 같고, 팀회의나 타부서와의 회의에도 참여해서 분위기를 익히는 과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보통 경력 채용은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는 인식이 강한데, 경력직에게도 충분한 온보딩 기간이 주어질까요?

배정된 팀이 너무 바빠서 온보딩 시간이 없고, 바로 기획을 하거나 PM 역할을 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그때도 혼자 하기보다는 시니어나 팀에서 경력이 있으신 분이 함께 이끌어 주신답니다. 특히, 대기업들은 버디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어서 신입이나 경력직으로 입사해도 시니어나 팀에서 오래 계셨던 분들이 1:1로 붙어서 업무나 팀에 잘 적응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려요.

멘토님이 생각하시는 서비스 기획, PM 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기획 화면이나 스펙을 빠짐없이 작성할 수 있는 꼼꼼함, 단순 뇌피셜이 아닌 데이터로 이야기할 수 있는 지표 보는 눈, 우리 서비스를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늘 고민하는 서비스에 대한 애정도, 기능 제안부터 배포 후 관리까지 긴 호흡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책임감 등 굉장히 많습니다. 그중에 딱 하나만 뽑아야 한다면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기획한 기능을 사용자에게 잘 전달하려면 디자인, 개발, QA, 마케팅, 법무 등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타부서와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하나요?

아이디어나 개선 포인트들이 나왔을 때 디자인팀, 개발팀 등 다양한 팀들과 논의를 거쳐서 실제 서비스에 반영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돼요. 실제 서비스까지 배포할 수 있게 하려면 유관부서가 공감할 수 있게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해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도 디자인이 없고 실제 구현이 안 되면 결국 사용자들에게 전달될 수 없으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커뮤니케이션 자질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연차가 쌓이면서 다른 서비스팀과 협업하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들도 맡게 된답니다. 이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논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게 잘 전달해야 상대방도 불필요한 시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으니까요.

취업 준비생 분들이 목표로 하는 기업에 재직 하셨는데 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오셨나요?

저는 작은 회사에서 UX 기획자로 첫 발걸음을 내디뎠는데요. 그러다 보니 정말 다양한 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전략 기획, 사용자 리서치, 사용자 테스트, 화면 기획 등 광범위한 업무를 진행했어요. 그때가 신입이라면 신입 시절이었는데요. 제품 디자인을 학부에서 배우고 UX 라는 분야가 궁금하게 돼서 관련 학과로 대학원을 갔어요. 입사할 때는 제품 디자인과 UX에서 배운 시각에 대해서 강조하면서 서류를 작성했던 것 같아요.

자신만의 스토리를 잘 잡아 두신 것 같아요. 

대학원에 진학해서 UX 관련과에서 사용자 리서치도 해보고, UX 방법론을 과제에 실제로 접목해 보는 등 좀 더 심도 있게 배웠다고 어필하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 종합하자면 저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니즈를 발굴해가는데 특화되어 있는 사람이다라는 걸 계속 어필했던 것 같네요! 스펙은 그 당시 자격증이 많이 필요하거나 하지 않았던 터라 토익 점수 정도만 따뒀던 것 같아요.

몇년차에 이직을 결심하셨나요?

작은 회사에서 3년이 넘어갈 때 쯤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요. 커리어발전과 연봉, 복지가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 IT 분야가 아무래도 빠르게 시장이 변화하다 보니 첫 회사를 다닐 때 초반에는 SKT, 삼성, LG 등 다양한 대기업들과 일하면서 굵직하고 재밌는 과제들을 많이 진행했었는데 3~4년 지나고 나니 대기업들이 과제를 다 내재화하면서 작은회사에서는 그런 과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어요. 그리고 서비스를 만들거나 개편하고 나서 사용자들의 직접적인 보이스나 지표도 보고 싶었는데 대기업과 그 과제가 끝나면 계약이 종료되는 거라 그런 기회가 없는 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후속까지 바라보며 업무를 진행하고 싶으셨던 거군요. 

그런 데서 ​​제일 많은 갈증을 느끼면서 내가 만든 서비스와 기능을 사용자들이 사용해 보고 어떻게 느끼는지, 많이 사용하는지, 덜 사용하는지, 어떤 게 더 개선되면 좋을지 그런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는 환경을 찾았던 것 같고, 매일 새벽까지 지속되는 야근으로 지쳐있어서 연봉이나 복지가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는 대기업으로 가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이고 난 뒤 이직을 하셨는데 포트폴리오, 경력기술서 등 서류 작성 포인트가 궁금해요. 

라인으로 이직할 때 정말… 국내, 해외 구분할 거 없이 모든 기업들에 서류를 넣었어요. 한 50군데 정도 넣었을 때 하나씩 서류 합격 연락이 오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 라인으로 이직할 때부터 생각해 보면 그 시점에 UX 라는 업무가 두 가지 갈림길로 나뉘는 흐름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UX/UI 디자인 직무라고 해서 정말 화면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 역할이 있었고 또 하나는 서비스 기획이라고 해서 앱이나 웹 화면 구조를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기능 배포까지 책임지는 PM과 같은 역할 두 가지로 나누어졌는데요. 저는 사용자의 니즈를 찾고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을 제안하고 기획하는 업무가 재밌어서 서비스 기획 쪽으로 지원을 했어요. 라인에 처음 지원할 때 언어능력을 많이 보기도 했고, 잡디스크립션이 저와 핏하게 맞아 떨어지는 않았어요. 

실제로 배포하고 개선한 경험들도 중요하게 봤던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경험이 없었고요. 그때 제가 차별화해서 가져갈 수 있는 게 뭔지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이미 스펙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을 것 같고,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포트폴리오 만드는 거 더라구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셨나요? 

제가 했던 과제들을 그 당시 고민과 함께 어떤 과정으로 풀어나갔는지, 어떤 걸 배웠는지, 어떤게 아쉬웠는지 등을 시각적으로도, 텍스트로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그리고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는 자동차, 커머스, 가전, AI 등 다양한 도메인을 경험해봐서 어떤 업무든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어필했어요. 언어는 나올만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조리 다 외워갔었네요 ㅎㅎ 나중에 비하인드로 들었던 이야기로는 면접관분이 뽑게 된 이유가 포트폴리오 비중이 컸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정말 포트폴리오의 중요도가 크긴하구나 했어요.

이후 네이버로의 이직은 이미 라인을 다닌 상태였고, 그 때는 제가 지원한 서비스에 얼마나 애정도가 있는지, 그동안 어떻게 일해왔는지에대한 어필을 열심히 했던 것 같네요!

대학생들이나 신입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활동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실무 경험일 것 같아요. 요즘은 인턴 프로그램도 많아서 지원해서 경험을 쌓아봐도 좋을 것 같고 그런 기회가 잘 없다면 작은 서비스라도 내가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도 좋을 것 같아요. 기획 직무를 준비하고 있다면 주변 디자인이나 개발자 친구들을 만들어서 같이 서비스를 재미 삼아 만들어봐도 좋고요. 어쨌든 내가 서비스를 기획해서 디자인, 개발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사용자에게까지 실제 배포해 본 경험이 중요하니까요.

그 외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그 외에 쌓아두면 좋은 활동은 데이터 분석 능력일 것 같아요. 지표를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대부분 판단하기 때문에 점점 데이터 분석과 지표 보는 눈은 중요해지고 있어요. 이 부분은 자격증 유무가 취업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요. 이런 데이터 분석 공부를 하고 있고 데이터를 보는 시각을 나는 가지고 있다 정도를 어필해 볼 수 있을만한 활동들을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멘토링매치에서 실제로 멘토링을 진행한 경험이 있으신데 어떠셨나요?

서비스 기획을 하신 분들도 있었고, 다른 업무를 하다가 서비스 기획에 관심이 있어서 전향하시려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경험해오셨던 이력이나 프로젝트들을 들으면서 서비스 기획으로 갈 때 어떤 부분을 어필하면 좋을지를 사전에 분석해서 멘토링을 진행하곤 했어요.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정보와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사전 질문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멘토링 하기 위한 준비만 1~2시간 동안 한 거 같아요^^;;

현재 쉬고 계신 상태에서 취업 준비를 하고 계신 분들도 꽤 많았는데요. 저도 라인으로 지원하기 전에 몇 개월 쉬면서 취업 준비를 해서 그때 생각에 많이 공감되기도 하고 빠른 취업이 목적이신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 중심으로 멘토링 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멘토링을 신청해 줄 미래의 멘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비스 기획과 PM으로 커리어 방향을 고민하고 있거나, 이직을 위한 이력서, 포트폴리오, 면접 준비를 하고 있는 멘티라면 제가 드릴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을 것 같아요. 멘티분들이 주시는 사전 질문지가 다양한데요. 어떤 게 궁금한지 질문 중심으로 작성해서 주시면 저도 구체적인 답변과 함께 짧은 시간 안에 알맹이 위주로 이야기드릴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혹시 구체적인 질문이 없다면 이야기하면서 방향성을 잡아나가기도 해서 부담감 없이 신청하셔도 될 것 같아요:) 멘토링 하면서 예전에 한참 이직 준비하던 저의 모습도 생각나서 과거의 저한테 말한다고 생각하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멘토링 해드리고 있네요 ㅎㅎ 그동안 경험해왔던 것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저 또한 뿌듯할 것 같아 멘토링을 시작하게 된 거라,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이력서, 포트폴리오, 면접 준비 등 이직을 위한 자료와 커리어 패스 주제로 알차게 대화할 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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