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취직했나 후회됩니다
안녕하세요. 입사한지 7개월 된 신입 개발자입니다.
4학년 1학기 여름방학때 졸업도 아직 안 된 상태였지만 연습 삼아 중소기업에 서류를 넣었고, 운 좋게 면접까지 붙어 최종 합격하게 됐습니다.
주변에서는 "요즘 신입 개발자 자리 구하기 정말 어렵다", "작은 회사라도 일단 들어가서 경력 쌓고 이직하는 게 낫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를 갈지 말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한 번 넣은 회사에 바로 붙으니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여기가 그렇게 좋은 회사는 아닌데, 아직 졸업도 안 했고 좀 더 준비해서 중견이나 대기업에 도전해볼까?’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 스펙이 남들보다 나은 것도 아닌데, 일단 여기서라도 경력 쌓고 이후에 이직을 노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2학년 말부터 4학년까지 취업을 위해 달려왔고, 그 과정이 조금 지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도 “붙었을 때 가는 게 낫다, 경력을 쌓아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요.
결국 그 말을 따라 현재 회사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회사가 아주 나쁘진 않습니다.
적당히 배울 것도 있고, 야근도 없으며, 동료들도 괜찮습니다.
다만 연봉이 좀 낮은 편이긴 하지만, 신입이고 작은 회사이니 그 부분은 감안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반년 정도 지나고 업무가 익숙해질 즈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다른 회사 면접도 더 보고, 더 도전해볼걸...’
물론 그때 다른 곳에 붙을 수 있었을지 붙더라도 여기보다 좋은 곳일지 확신은 없지만, 시도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후회가 남더라고요.
지금은 제가 입사했을 때부터 시작한 프로젝트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상태입니다.
그래서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 퇴사하고, 포트폴리오와 스펙을 더 보완해 중견기업 신입 공채를 다시 노려볼까?
아니면 지금 회사에서 2~3년 경력을 쌓으면서 그 사이 차근차근 준비해 경력직으로 이직을 노리는 게 나을까요?
어떤 길이 더 나을지 정말 고민이 됩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